화랑소식

[아트랩] 연정 개인전 - 봉지가방 Market bag 2020.9.9 - 2020.9.25

작성자
bsgalleries
작성일
2020-09-17 09:55
조회
82

<아트랩 전시 안내>

연정 개인전

봉지가방 Market bag 2020

2020년 9월9일부터 2020년 9월 25일까지

오픈-수.목.금 12시부터 17시

외 시간은 문의 후 방문가능

 

어제와 오늘의 공간. 시장의 옛 기억을 유지하며,

새로운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공간 아트랩.

 

7번째 개인전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Installation, Performance, Photography, Video

일회용 비닐봉지로 새로운 가방을 만들고 현대예술과 대중문화 광고의 형식을 빌어 자본주의 소비에 대한 비판적이고 유머러스한 질문을 제기하는 작업이다.

‘봉지 가방’시리즈는 2017년 광주의 대인예술시장에서 시작되어, 봉지 꼴라쥬 설치와 사진, 사진, 옥션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고, 재활용예술과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아시아환경예술제 (2018)에서 전시되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족자가르타에서 제작된 ‘No’ 백은 로컬한 지역성과 여성을 억압하는 히잡을 벗는 행위가 결합된 퍼포먼스 영상으로 제작되어, 아시아의 여성적 이슈와 일상의 미시적 미학이 결합한 독특한 유머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방콕 비엔날레 (2019)에서 선보였다.  2019년에는 유목민적 이동형 프로젝트 ‘노점-유랑 개인전’을 컨셉으로 부산, 울산, 일본 대마도, 오사카 등지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권위적인 미술계의 개인전이라는 갇힌 형식에 질문을 제기하고, 비닐봉지가 완전히 금지된 대만의 ‘Farming and arts festival’ (2019)에서 선보여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2019년 제작된 ‘봉지가방 2019’ 실험적인 영상작업은 홍콩의 Crossing Boaders 멀티미디어축제(2020) 에 초청되었다. 2020년 봄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봉지가방’시리즈는 수영구 망미동의 골목과 수영건설시장 주변의 지역성을 환기시키면서 사진, 영상으로 재변주되고 있다.

2020년 9월 이번 아트랩부산ArtlabBusan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에서는 2017년부터 이렇게 이어져온 작업들을 총 망라하는 자리이다. 자본주의 소비를 향한 이 반항의 시뮬라크라들은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변적인 매체들의 차이와 반복을 통해 블랙유머와 유희적인 총체적 수행성을 만들며 변주되고 있다.

여기서 갤러리의 우아한 조명 빛을 받으며 정중앙에 설치된 ‘부산광역시 수영구청 쓰레기 종량제 봉투 75리터 일반용’은 질문한다.

뒤샹이 변기를 ‘샘’으로 칭했듯이 이 레디메이드 쓰레기봉지는 자본주의 화려한 명품 ‘빽’들처럼 ‘가방’의 지위를 획득하는가. 혹은 바바라 크루거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근대 이성의 논리를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뒤집었듯이, 이 다채롭고도 집중되어 있고 자본에서 떨어져 나온 유령같은 얼굴로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다, 마트 전단지의 모델처럼 발랄한 작가는, 현대사회의 규정할 수 없는 복잡함이 블랙홀처럼 ‘대기’ 속으로 녹아 든다고 말한 마샬 버만처럼, 결국 이 난리부르스를 친 수행성은 ‘쓰레기 봉다리’ 속으로 녹아 든다라고 말하고 있는가.